국제
브라질 댐 붕괴 사망 100명 육박·실종 259명…관리부실 `인재`
입력 2019-01-31 10:04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발생한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30일 저녁(현지시간)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9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259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57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브라질 소방대와 군·경찰에 이스라엘 군인들까지 합류한 가운데 수색작업이 이날까지 6일째 계속됐으나 지난 주말부터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만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색작업 역시 댐 붕괴로 워낙 넓은 지역이 침수된 데다 사고 현장에 간헐적으로 폭우가 내리고 악취가 매우 심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를 두고 허술한 안전관리에 따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언론은 국립광업관리국(ANM)의 자료를 인용해 현재 브라질에는 전국적으로 790여 개의 광산 댐이 있으나 이를 감시·감독할 당국의 전문 인력은 35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댐 안전성 관리는 해당 업체가 자체적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애초 철저한 감시·감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가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진단된 댐 3000여 개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광물 찌꺼기와 건설자재 등이 쌓여 있어 붕괴 시 대규모 재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댐이 2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립물관리국(ANA)은 지난 2017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소유·관리하는 댐 가운데 최소한 3분의 1이 붕괴로 대규모 인명·환경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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