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지난해 4분기는 부진(종합)
입력 2019-01-31 09:22 
[그래픽 = 김승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44조5700억원으로 전체의 75.7%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9.77%씩 늘었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8%, 28.69% 줄어든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등 탓이다.
지난해 4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7조7700억원, 디스플레이 9700억원, IM(IT·모바일) 1조5100억원, CE(소비자가전) 6800억원이다.

우선 반도체 부문은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메모리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었고,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영향도 있었다. 또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이미지센서, AP 수요 둔화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실적도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 OLED 패널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플렉시블 OLED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지만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초대형·고해상도 TV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IM부문은 무선 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CE부문은 TV 사업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 대비 약 세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가운데 메모리와 OLED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돼 수요 약세가 예상되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OLED 판매 둔화가 전망된다.
무선은 갤럭시S10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TV와 생활가전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9년 연간으로는 메모리 약세 영향으로 실적이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기술 혁신, 제품의 폼팩터와 5G 기술 차별화 등을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AI·전장 관련 신규 사업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대외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핵심역량 확보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반도체의 경우 AI·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용 혁신 기술 강화, IT·전장용 응용처 확대와 더불어 OLED 사업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세트의 경우 폴더블 스마트폰과 마이크로 LED 등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이는 한편, 장비·단말·칩셋 등 토탈 솔루션을 기반으로 5G 사업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AI 분야는 빅스비를 더욱 향상시켜 기기간 연결을 확산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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