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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벗은 문선재 “KIA 주전 외야수가 목표”
입력 2019-01-31 09:21 
문선재가 KIA맨으로 첫 스프링캠프 길에 나섰다. 사진(인천공항)=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팀도 옮기고 확 달라진 인상이다. 이제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 문선재(29)는 새롭게 각오를 다잡았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안경도 벗었다.
31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문선재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이날 문선재는 KIA선수단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 헤어스타일도 짧게 변해있었고, 무엇보다 문선재라는 선수의 상징과 같았던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문선재는 얼마 전에 라식 수술했다. 수술할지 말지 고민을 3년 정도 했는데, 새롭게 팀을 옮겼으니 뭔가 전환점을 만들고 싶었다”며 머리카락도 짧게 잘랐다. 분위기를 새롭게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LG트윈스에 뛰었던 문선재는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심지어 포수 마스크까지 쓴 경험도 있다. 그러나 부상 등의 이유로 최근 2∼3년 동안은 LG에서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LG시절 붙박이 멤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위치에 있었던 문선재이기에 절치부심했고, 결국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인 광주에서 새출발하게 됐다.
하지만 동성고 졸업 이후 서울에서 생활했기에 낯설기도 하다. 문선재는 아직은 어색하다”며 웃었다.
문선재에게 고교 선배인 양현종이 밥이라도 샀냐”고 물었다. 단순히 고교 선후배 관계를 떠나 문선재는 양현종에게 무척 강했던 타자다. 28타수 9안타 중 홈런이 3개나 된다. 문선재는 예기치 못한 질문에 그건 아니고, 아직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외모도 변화했지만, 자신의 위상도 변하고 싶은 게 문선재의 마음이다. 재활 등 개인 훈련을 꾸준히 해와 몸상태는 문제없다. 문선재는 준비는 쉬지 않고 계속 하고 있었다. 작년에 재활을 해서 쉬는 기간이 있었다. 그래서 비시즌 준비를 일찍 했기 때문에 (바로 경기를 해도)괜찮다”고 말했다.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지만, 자신감도 있다. 문선재는 경쟁은 어느 팀이라도 쉽지 않고 어디에나 있다.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감독님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주는 임무에 충실하겠다.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충실하게 훈련하겠다. 고향팀의 대표 외야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출신 선수들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탈LG효과에 대해서 문선재는 LG팬분들은 기분 나쁘실 수 밖에 없지만, 저도 그 효과를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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