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워싱턴서 고위급 협상 시작…'무역전쟁' 끝날까
입력 2019-01-31 08:52  | 수정 2019-02-07 09:05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에서 무역전쟁 타결을 위한 고위급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미국과 중국 협상대표단이 현지시간으로 30일 오전 백악관 내 아이젠하워 건물에서 담판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협상이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미국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협상 대표로 나섰습니다.

양측 협상단은 회담장으로 가는 길에 쏟아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일까지 이어질 이번 협상의 핵심의제는 미국이 '기술 도둑질'로 규탄하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구조적 해결책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적재산권 침해와 중국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중국에 요구해왔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초래하는 양국의 무역 불균형, 중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좌우하는 위안화 약세 문제와 환율조작 논란도 의제로 포함됐습니다.

앞서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에서 열린 차관급 협상에 이은 이번 고위급 협상은 미·중 무역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두 나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는 3월 1일까지 '90일 시한부'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물리는 관세 세율을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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