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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파격선택, 캠프 합류 신인 김이환이 주목받는 이유
입력 2019-01-31 06:25  | 수정 2019-01-31 06:28
한화 2019 신인 투수 중 한 명 김이환(사진)이 31일 떠나는 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서는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성장속도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황석조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는 2019 스프링캠프에 신인 6명이 포함됐다. 한용덕 감독 공언대로 지난해 3명에 비해 두 배가 늘었다. 타자는 팀 내 핵심 기대주로 꼽히는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이 예상대로 승선했다. 마운드에서는 사람을 구하며 유명세를 탄 정이황, 4년 만에 다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박윤철이 합류했다. 다섯 선수 모두 각각의 이유로 꽤나 이름이 알려져있다.
여기에 한 명이 더 포함돼있다. 이 선수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져있지 않다. 하지만 한화 구단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주목 받았다. 2019 2차드래프트 4라운드로 뽑힌 신일고 출신의 우완 김이환. 의외의 선수가 캠프에 뽑힌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전망된 김이환은 당당하게 캠프 합류 6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이환에 대해 스카우트팀은 기본적으로 제구를 갖춘데다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몸에 힘이 붙을 시 성장속도가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는데 이 점이 코칭스태프에 어필됐다. 한 감독은 평소 투수는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 가장 부합하는 스타일인 셈. 183cm에 87kg인 김이환 역시 인터뷰 당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과감하게 피칭하는 것을 신경쓰고 있다”며 공격적인 피칭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김이환은 고등학교 때 잠시 마무리투수를 했다. 1이닝을 전력투구하는 마무리투수. 이 때문이었을까. 김이환은 공격적인 피칭이 몸에 스며들어있다. 다만 선발욕심도 생겨 어느 순간 선발로 보직을 바꿔 경험하고 있다.
김이환은 자신의 롤모델로 팀 내 선배인 이태양을 꼽았다. 그리고는 자신감있게 피칭하는 스타일인데다 선발로 던지고 또 마무리, 또 중간계투로 어디에서도 역할을 하시지 않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롤모델 설명에서도 드러나듯 김이환은 어떠한 역할도 해내는 전천후 투수에 매력을 느낀다. 스스로도 그와 같은 역할에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구단으로서, 코칭스태프로서는 알짜 신인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김이환은 프로에 이름을 남기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원대한 꿈을 말하면서도 올 시즌 1군 무대를 경험하고 싶고…캠프에도 따라가고 싶다”고 당장의 목표도 밝혔는데 예상대로 캠프에 합류, 그 기대치를 인정받았다.
스스로도 자신에 대해 승부욕이 넘친다고 표현한 김이환. 순한 얼굴과는 다르게 마운드에 오르면 180도 달라지는 그가 2019시즌 한화 마운드 다크호스를 꿈꾼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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