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승수 총리 불참…쇠고기 국정조사 또 파행
입력 2008-08-07 19:18  | 수정 2008-08-08 08:50
【 앵커멘트 】한승수 국무총리의 불출석으로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또다시 파행을 겪었습니다.야당은 거세게 항의하면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한승수 총리의 국회 출석을 요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민동석 농림수산부 정책관의 '미국 선물' 발언으로 유회되는 파행을 빚었던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엿새 만에 다시 시작됐지만, 회의 시작 40분 만에 정회되는 등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유는 국무총리실 기관보고에 참석하기로 했던 한승수 국무총리가 회의에 불참했기 때문.민주당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불출석한 이유를 강력히 따졌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민주당 의원- "국무총리 참석하면서 의원질의 답변할 수 있도록 간사 간 합의됐습니다"

총리실은 기관보고에 총리대신 국무총리실 실장이 참석하는 것이 국회 관례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중표 / 국무총리 실장- "총리께서는 새만금 지역을 방문 중입니다…전례로 볼 때 상임위나 특위에는 국무총리가 참석한 전례가 없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사전 통보도 없이 회의 시작 5분 전에 불참을 통보한 총리실이 국회를 우롱했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민주노동당 대표- "고의적으로 물 먹이려는 건지 뭔지 구두로라도 미리 해야 하는데 까먹은 것인지 소홀히 한 건지"

나아가 총리가 기관보고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 증인 채택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급기야 야 4당 원내대표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국무총리의 성실한 국회 출석'을 요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야 3당은 내일(8일) 합동 정책 의총을 열고 총리의 국회 출석 거부를 규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총리의 청문회 출석 요구에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고 11일로 예정된 기관보고에 한 총리의 출석 여부가 불투명해 국정조사의 계속된 난항은 불가피해 보입니다.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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