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고가아파트 경매시장서 '찬밥'
입력 2008-08-07 17:00  | 수정 2008-08-07 17:53
앵커멘트 】20억 원을 웃도는 고가아파트들이 법원 경매시장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타워팰리스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초고가 서울 아파트들 역시 시세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에도 외면당해 강남 집값 하락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법원 경매에서 서울 고가 아파트가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고가아파트의 상징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65㎡의 경우 감정가 28억 원의 80%인 22억 4천만 원에도 낙찰이 안 돼 17억 9천2백만 원에 다시 경매에 붙여집니다.

서초구 방배동 대림산업 아파트 199㎡ 역시 감정가 25억 원으로 경매에 나왔지만 결국 냉대 속에 유찰됐습니다.

부동산 불패로 불리던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감정가 24억 원에서 한번 유찰됐다가 87.5% 수준인 20억 9천9백만 원에 낙찰돼 겨우 체면치레를 한 상황.과거 강남 집값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고가아파트들은 이제 법원경매에서도 최소 1번 이상 유찰되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가아파트의 인기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지만, 경매물건은 넘쳐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급매물도 소화되지 않을 만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경매물건으로 나오는 고가아파트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7월까지 6억 원 이상 아파트의 경매 진행 건수는 모두 1천431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전체 경매시장과는 달리 떨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은 / 지지옥션 팀장- "고가아파트는 DTI 적용을 엄격하게 받기 때문에 자금 동원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낙찰 이후 잔금 납부 기한이 한 달 여밖에 안 돼 입찰 전 자금 동원 가능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한편, 3.3㎡당 최고 가격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경매는 연기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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