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나무''엄마의 기도'
입력 2008-08-07 17:49  | 수정 2008-08-11 17:25
【 앵커멘트 】스물한 살 아들은 근육병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들에게 손발이 되어준 엄마 또한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가정이 있습니다.그렇지만, 희망만은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이상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올해 스물한 살 청년인 성해운 군.군대에 갈 나이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근육의 힘이 조금씩 약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근육병을 태어날 때부터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해운 군에게 병마가 본격적으로 찾아온 것은 일곱 살 되던 해.숨이 쉽게 차 또래 아이들처럼 뛰거나 계단을 오르내리지 못했습니다.당시 병원 의사가 내린 진단은 난치병의 하나인 근육병.▶ 인터뷰 : 손경진 / 해운 군 엄마- "기억에 남는 것은 고칠 수 없는 그런 병이라는 것만 제 귀에 남았습니다."이때부터 엄마 손 씨는 해운 군의 손발이 됐습니다.해운 군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단지 앙상한 두 손뿐.밥 먹는 것에서부터 머리 감는 것 등 어느 것 하나 엄마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이런 아들을 보면서 엄마는 매번 희망의 끈을 다잡습니다.▶ 인터뷰 : 손경진 / 해운 군 엄마- "포기 안 되죠. 자식인데, 포기하면 되나요."하지만, 엄마가 해운 군을 지켜보는 것도 이제 힘겨운 상태.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 질환을 않고 있어 자신의 몸조차 돌보기가 점점 버겁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누가 먼저 떠날지 알 수 없는 삶에도 엄마의 기도는 계속됩니다.▶ 인터뷰 : 손경진 / 해운 군 엄마- "누가 먼저 갈지도 모르는데, 그런 것을 생각하지 말고 살자고…. "이런 엄마를 극진히 보살피며 온갖 집안일을 도와주는 딸 주원이는 활력소와 같은 존재.희귀 질환을 앓는 오빠와 엄마에게 행복한 마음과 긍정의 힘을 안겨주고 있는 셈입니다.mbn 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궁한 행복에서는 희귀 질환을 앓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한 가족의 사연을 소개합니다.mbn 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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