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인상, 경제에 득실은?
입력 2008-08-07 15:18  | 수정 2008-08-07 16:56
【 앵커멘트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가속화 되고 있는 경기하강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하지만 길게 볼 때는 적절한 조치였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위로 옷을 자르고…재봉틀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아침 일찍부터 옷 수선소의 일감은 잔뜩 밀려 있습니다.옷 가격이 껑충 뛰면서 헌 옷을 수선해 입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 이은희 / 옷 수선소- "예전에는 새 옷을 많이 고쳤는데, 엄마 옷도 가져와서 고쳐 입고 고쳐서들 많이 입어요."이처럼 물가가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서민들은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소비자기대지수가 7년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는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물가 급등이 결국 내수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 같다. 이미 7월에도 5.9%p 상승했다."하지만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당장은 경기하강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이근태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금융에서 강한 긴축을 통해서 억제하게 되면 안 그래도 경기하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정부 일각에서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다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며 물가 안정을 통한 경기회복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많습니다.▶ 인터뷰 : 김광두 / 서강대 교수- "경기 침체 측면에서 보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요. 길게 보면 빨리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조치로 봅니다."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고민한 끝에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낸 한국은행의 결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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