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충청도까지 올라온 열대과일…태안서 바나나 재배 성공
입력 2019-01-29 10:30  | 수정 2019-01-29 11:33
【 앵커멘트 】
충남 태안의 한 농가에서 열대과일인 바나나 재배에 성공해 다음 달 첫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는 열대과일 재배 지역이 제주와 남부를 넘어 충남 서해안까지 올라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태안의 한 농가.

5미터 높이의 큰 나무마다 큼지막한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열대지방에서만 자라는 바나나인데, 충남 태안의 한 농가에서 시범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온실 안 온도가 20도를 넘는데다, 지역 특성상 해양성 기후여서 날씨가 온화합니다.


▶ 인터뷰 : 이용권 / 바나나 재배 농가
- "여기는 높은 산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일조량이 길고 또 석양까지 환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달 첫 수확을 앞두고 있는 바나나는 당도 18브릭스로 일반 바나나보다 달면서도 식감이 좋습니다.

한 그루당 50㎏의 바나나를 딸 수 있어 수확량도 평균 바나나보다 70% 정도 많습니다.

한반도 기온이 오르면서 열대과일 재배 지역이 제주와 남부를 넘어 이제는 충남 서해안에서도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종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사
- "온도 습도가 제어되는 온실에서 (바나나를) 재배한다면 충분히 재배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지난해 이 농가에서는 '파타야'를 재배해 2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열대과일이 이제는 지역 농가들의 소득 작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