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문재인, 방콕 대통령" 주장에…靑 "가짜뉴스 생산지 됐나"
입력 2019-01-29 08:36  | 수정 2019-02-05 09:05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여연)과 박성중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일정을 분석하고서 '공개일정 중 75%를 청와대에서 소화했다며 '방콕 대통령'이라 주장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가짜뉴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여연과 박 의원은 그제(27일)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600일 간의 일정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전체 공개 일정 중 75%가 내부에서 진행됐고, 그 중에서도 비서동인 여민관 보고가 1,181건, 출입이 제한된 관저보고도 102건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160일(26.6%)은 공식일정이 없었다며, 문 대통령은 이 가운데 연차휴가를 21일 사용했고 나머지 139일의 일정은 '깜깜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28일) 논평에서 "여연이 내놓은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정치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맞섰습니다.

김 대변인은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주장하지만 특별하다고 할 수 없다"며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일정을 입맛대로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상당수 비공개였던 대면보고, 접견 등의 일정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개했다"면서 "공개된 일정을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어버린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