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구성 강행"…"대통령 사과해야"
입력 2008-08-07 11:49  | 수정 2008-08-07 11:49
【 앵커멘트 】국회 원구성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회 파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을 제외하고라도 조속히 국회 원구성을 하겠다고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하고 있습니다.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오대영 기자!【 질문 1 】한나라당이 국회 원구성에 대해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죠?【 기자 】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까지 민주당 몫을 제외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부분 원구성'으로라도 국회를 가동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완전히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소리나는 곳이면 가서 기웃거리는 거리정치를 하며 국민이 바라는 국회 정상화는 아예 외면하고 다닌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홍준표 원내대표도 "우리는 민생 원구성을 조속히 하여 민생 대책에 진력을 해야한다"며 "민주당 몫 상임위는 손대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는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 한 국회 원구성 협상에응하지 않고 8월 임시국회도 불응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정세균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장관 임명 강행은 여야 합의를 짓밟은 것으로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말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결론"이라며 "참으로 부끄럽고 걱정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한나라당은 현재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공동 교섭단체와의 원구성 협상 뒤 11일 국회법 개정특위와 본회의를 통해 국회법을 개정하고, 12일쯤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한나라당이 원구성 협상을 놓고 초강수를 두며 민주당을 압박하어 향후 원구성협상 추이가 주목됩니다.【 질문 2 】국회 쇠고기국정조사 특위가 오늘 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 등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을 예정인데,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쇠고기 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가 열렸지만 시작하자 마자 중단됐습니다.오전 국무총리실 기관보고를 위해 출석할 예정이었던 한승수 총리가 새만금 방문을 이유로 회의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에 대해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은 "총리가 특위에 출석한 관행은 없었다"며 한 총리의 불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최병국 특위 위원장은 회의시작 5분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고, 민주당 등 야권은 국회를 모독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여야 간사들은 국무총리실 기관보고를 어떻게 진행할 지, 또 쇠고기 청문회에 한 총리를 증인으로 채택할지를 놓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오늘 회의는 총리실 외에도 외교통상부와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기관 보고가 이어집니다.여야는 이 자리에서 쇠고기협상의 책임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데요,한나라당은 참여정부에서 쇠고기 협상의 큰 틀이 결정됐다는 이른바'설거지론'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이명박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부실 협상, 선물용 협상을 했다는 점을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파행 사태을 거듭해왔던 쇠고기 특위가 오늘도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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