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가뭄…농작물 피해 '우려'
입력 2008-08-07 10:59  | 수정 2008-08-07 19:43
【 앵커멘트 】
제주에서는 30도를 넘는 무더위와 함께 지난달 중순 이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당근은 파종시기와 겹쳐 피해가 큽니다.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주지역이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가뭄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량은 적은 곳은 61밀리미터 많은 곳도 96밀리미터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 평년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입니다.

반면 기온은 0.7에서 2.5도 씨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하순 파종을 마친 제주시 구좌지역의 당근은 피해가 심각합니다.

▶ 인터뷰 : 김봉기 / 구좌읍 평대리
- "파종하면은 정상적으로는 5일이면 발아가 되는데 지금 10~15일 되는데도 워낙 수분이 없다 보니까 발아가 안된 상태입니다. 무작정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실정입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제주방송 기자
- "싹이 나지 않은 이 경작지의 경우는 이번 주 내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당근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개화를 앞둔 콩도 가뭄피해가 시작됐습니다.

해안가 암반이 많은 밭에서는 잎이 누렇게 말라붙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점차 심각해지자 제주도는 1단계 가뭄대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규헌 / 제주도 농업정책과장
- "양수기라든지 급수시설을 대여해주는…. 그러한 부분을 하고 특히 물 백이 필요한 농가에 대해서는 물 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상황실을 설치해 전담공무원을 피해지역에 배치하고, 관정 정비와 함께 양수기와 물 백을 지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이상 소나기조차 없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구좌지역 3천 헥타르에 당근과 콩을 심어놓은 농심이 검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CTV(제주방송)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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