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체감 경기 악화로 이커머스 시장서도 실속형 설선물 인기
입력 2019-01-28 14:56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설 선물도 저가형이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티몬이 최근 3주간 소비자들의 설 선물 구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3만원 이하 상품 구매 비중이 전체 상품의 4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3%에 비해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1만원 이하 설 선물 비중도 전체의 13%에 달했다. 역시 지난해(6%)에 비해 늘었다.
3만원 이하 선물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맥심모카골드 300T 선물세트, 천지양데일리 6년근 홍삼진액(60포), 사조해표 안심특선 22호, 정관장 홍삼원골드(50ml*30포)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10만원이 넘는 고가 선물 비중은 줄었다. 지난해 20%를 차지했던 고가 상품 비중은 올해 13%에 그쳤다.

G마켓에서도 올해 설 선물 행사 기간 동안 저가 선물 매출이 늘었다.
식용유·통조림·생활선물세트 등 저가형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는데, 식용유와 통조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9%와 138% 증가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선물 단가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 체감경기 악화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소비성향지수는 지난달 97.2를 기록해 세달 연속 100이하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높다는 것을 뜻한다. 티몬이 지난 10일, 모바일 설문을 통해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 경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사람은 54%였으며,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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