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꼬마 판교' 미계약 사태…고가 주택 시장 더 얼어붙나?
입력 2019-01-25 19:30  | 수정 2019-01-25 21:09
【 앵커멘트 】
분양만 했다 하면 완판 됐던 수도권 분양 시장, 그런데 '꼬마 판교'로 불리는 경기 성남에서 대규모 미계약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 고가 주택 시장이 꽁꽁 얼어붙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장 130개 규모로 조성되는 판교대장 도시개발지구.

분당과 가깝고, 판교 신도시도 지척이라 '꼬마 판교'로 불립니다.

그런데 최근 분양된 800여 가구 규모의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미계약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한 경우가 속출한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결국,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선착순 분양이 시작됐지만 100여 가구는 아직 주인을 못 찾고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대규모 미계약 사태가 벌어진 건 최근 들어 처음.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제일 중요한 건요, 대출 규제. 대출이 안 되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못 사죠."

분양가가 9억 원을 넘는 단지의 중도금 집단대출이 막히면서, 청약 가점이 아무리 높아도 현금이 부족하면 그림의 떡이 되는 겁니다.

정부가 고가 주택 보유자를 겨냥해 공시가격을 올리고 종합부동산세도 강화할 태세여서 고가 주택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권 일 / 부동산인포 팀장
- "매수자들은 대출이 안 되다 보니까 목돈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전체적으로 거래까지 위축되면 자연스럽게 주택 가격 하락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반면 규제의 칼날을 비켜간 9억 원 이하 주택은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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