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년 버핏'으로 불렸던 30대, 13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
입력 2019-01-25 09:20  | 수정 2019-02-01 10:05

주식 투자로 수백억 원의 자산을 일군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청년 버핏'으로 불렸던 34살 박 모 씨가 투자금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습니다.

오늘(25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박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A 씨는 고소장에서 "박 씨가 2016년 높은 수익을 약속하며 13억9천만 원을 받아간 뒤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박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를 포함해 10여 명으로부터 30억 원가량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기부, 주식투자 등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면 박 씨를 사기, 유사수신 혐의로 처벌할 계획입니다.

박 씨는 수년전 주식시장에서 종잣돈 1천500만 원을 400억 원대로 불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년 버핏'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또 대학이나 사회단체 등에 거액을 기부해 투자자들과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017년 한 유명 주식투자가가 SNS에서 박씨에게 주식 계좌 인증을 요구하면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당시 논란 끝에 박씨는 "2003년 1천만∼2천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현재 투자원금은 5억 원 수준"이라며 "기부한 금액을 포함하면 14억원 정도 벌었다"며 기부활동을 당분간 유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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