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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2조 투입…신시장 개척기업 전방위 지원"
입력 2019-01-24 17:43  | 수정 2019-01-24 19:40
수출입은행이 올해 대출과 보증을 합쳐 62조원 규모 금융을 지원한다. 인프라스트럭처 신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고, '찾아가는 서비스'로 기업들의 국외사업 수주에도 발 벗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사진)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은 행장은 "국외 인프라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금융 지원과 수주 경쟁력 업그레이드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이라며 "수은 때문에 수주를 못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올해 혁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수출과 국외사업 관련 부문에 대출로 48조9000억원, 투자로 1000억원을 투입해 자금 총 49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잔액이 아닌 신규 공급량 기준이다. 지난해 48조8000억원을 공급한 것도 상당한 초과 여신이었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여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신규 기업을 대거 발굴한다. 보증 부문은 2018년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한 13조원을 지원한다. 건설·플랜트, 선박 등 수주산업 회복세를 고려한 계획이다.

은 행장은 "기업들이 국외사업 수주전에 뛰어드는 시작 단계부터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사업단에서 기업들을 찾아다니고 있다"며 "수은이 초기부터 디자인에 참여해 여러 금융기관과 시장투자자들에게 금융을 주선하고 수주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신북방·신남방 진출'도 지원한다. 신남방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신북방은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 국가들에 대한 진출이다. 수은은 이달 말까지 '핵심 전략국' 10곳 안팎을 선정해 이들 국가에 대한 한국 기업 수주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은 행장은 "미개척 자원이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국가를 핵심 전략국으로 선정하고 최적의 금융 지원 전략을 마련해 2020년까지 10대 신흥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 "수은 이익 중 60%가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것"이라며 "외국인 바이어나 관련된 정부 관계자들과 좀 더 접촉하려면 서울에 있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경협과 관련해서는 "남북 관계는 참 예측하기 어렵다"며 "불확실성이 큰 와중에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심도 있는 연구 등 묵묵히 제 기능을 수행해왔고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기금이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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