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오세훈, 김병준 불출마 요구에 "내 갈 길 가겠다"
입력 2019-01-24 17:0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주자들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한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황 전 총리는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전국 지방의원 여성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서 "저는 저의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는 하고 누구는 뒤로 밀고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정부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량을 다 합해서 총선을 이기고 그다음에 결과 만들어야 한다. 모든 역량을 합하고 단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친박 프레임' 등 우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과 한국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희생을 다 하면서 봉사하겠다"라고 답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경북 구미을 장석춘 의원 지역사무소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 대권 주자와 대선을 이야기할 때인가에 대해 조금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권 주자들 간에도 대권주자 감들은 이번에 나오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며 "누구는 대권 주자다, 누구는 아니다라고 쓰여 있는 것도 아닌데 그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분란과 어려움, 혼란의 단초를 제공했거나, 책임이 있는 분들, 그리고 당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면서 "황교안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 황 전 총리가 나오면 '친박 프레임',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분열의 전당대회가 되는 것이 정말 큰 걱정인데, 현재 양상은 분열로 갈 가능성이 크다"라며 "바라건대 대권을 생각하고 있는 지도자라면 이번 전당대회에 나와선 안 된다"고 황 전 총리를 겨냥해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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