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 춘절 훈풍에 면세·화장품·여행주 `들썩`
입력 2019-01-24 16:53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2월 4~10일) 특수 효과로 화장품·면세점·여행 등 소비주가 들썩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관련주인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홀딩스, 에이블씨앤씨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이날 전일 대비 500원(0.28%) 오른 1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에이블씨앤씨도 이날 5%대 강세를 보이며 4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그 외 한국화장품(3.36%), 한국콜마홀딩스(1.0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춘절 수혜주로 거론되는 면세점주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 면세점주인 신세계는 전일 5%대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0.19% 상승한 2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호텔신라는 전일 3~4%대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3분기 실적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나란히 신저가를 찍은 하나투어, 모두투어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는 주춤했으나 전일 4~6%대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예년대비 뚜렷한 춘절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정숙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중국의 대내외 환경을 둘러싼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국증시가 완연한 상승 모멘텀을 찾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도 "과거 주가 흐름을 보면 춘절 5일 전부터 춘절 5일 후까지 주가가 평균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관련 규제가 춘절을 전후로 사실상 전면 해제될 것으로 가정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올해 중국인 방한객수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65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면세업 매출이 따이공 수요 위축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뒤, 3월부터 따이공 수요 정상화에 중국인 단체관광 수요 회복이 더해지며 다시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하는 추세로 전개될 것"이라며 "아직 올해 동향을 판단하기엔 섣부른 시점이지만 현 주가 수준에선 주가 상방 압력이 더 커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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