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靑 조해주 임명에 반발…"지금부터 모든 국회일정 거부"
입력 2019-01-24 16:38  | 수정 2019-01-31 17:05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을 강행한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보이콧을 시사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선거에 관한 모든 업무를 보는 자리에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앉히겠다는 것은 앞으로 선거를 공정하게 하지 않고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같이 일을 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2월 국회뿐 아니라 지금부터 모든 국회일정을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특검, 청문회, 국정조사 등에 대해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함부로 짓밟겠다고 하는 정부·여당에 대해 결집된 의사를 표시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임명은 문재인 정권 들어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생략한 장관급 인사입니다. 조 선관위원은 대선 캠프 당시 민주당이 발행한 ‘제19대 대통령선거 백서에 공명선거특보로 등장하는 등 정치 편향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중앙선관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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