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도 자생 제국백년초 항산화·항균효과 탁월
입력 2019-01-24 16:17  | 수정 2019-01-24 17:36
제주도에서 독립적으로 자생하는 제국백년초는 식이섬유·칼슘 함유량이 풍부하고 항산화효능이 뛰어나 각종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독립적으로 자생하는 제국백년초의 석이섬유 함유량(48.5%)이 같은 분량의 채소량(4.2%)과 비교했을 때 약 10배, 칼슘함유량(4800mg)은 일반 멸치(509mg)의 8배, 항산화효과는 0.15로 오미자나 천궁, 감초보다 약 2배, 비타민C 역시 함유량이 240mg으로 알로에의 7배나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24일 백년초박물관에 따르면, 녹선인장으로 기록되어 있는 제국백년초(O. monacantha Haw.)는 중약대사전과 같은 다양한 의학서 및 연구결과에서 우수성을 인증받은 식물로, 최근 대학 연구결과에서 혈당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제국 백년초박물관 대표는 "백년초에는 노화억제와 항암효과, 항 돌연변이 효과가 있는 페놀성 물질과 플라보노이드가 5%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백년초 추출물에서는 래디컬(Radical) 소거능을 비롯한 강력한 항산화 활성과 더불어 항균 효과를 보여준다"면서 "흔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백년초는 멕시코를 원산지로 하는 다육선인장을 백년초 이름을 도용하여 판매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백년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제국 대표는 '2017년도 제19회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시상식'에서 '장영실 전통의학상'을 받은 바 있다. 김제국 대표는 과거 서귀포지역을 중심으로 제주도의 전 지역에서 수백년간 자생하면서 주민들의 민간요법 재료로 사용해 오다가 현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제주도 고유의 토종 선인장(백년초)을 30년이상 수집하고 보존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년초는 그 동안 제주도는 물론 육지에서도 일반 선인장 또는 외래종 선인장(Opuntia ficus-indica Mill)으로 오용 또는 혼용해 왔다. 백년초박물관이 소개한 눈문에 따르면, 백년초에는 탁시폴린(taxifolin)이 풍부해 항종양효과, 항염증·항당뇨, 간·심혈관보호, 알츠하이머(치매)예방, 항상화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환경공학과 환경에너지공학연구실 박동영·최우식·김재용 연구팀은 2016년 11월 백년초에서 분리한 탁시폴린(Taxifolin)에서 우수한 항염활성을 보였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백년초에서 분리한 택시폴린이 대조군(Arbutin)대비 우수한 미백활성을 확인했다.
충북대 양영수·김재용 교수팀의 연구결과에서는 백년초와 대조군으로 사용한 Ascorbic acid와 비교했을때 Free Radical을 저해하는데 높은 효과를 보여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항산화성을 지닌 백년초를 이용해 '피부의 미백'과 '주름 개선 효과'를 가진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판매되고 있다.
김제국 백년초박물관 대표는 "예로부터 제주인들은 영농에 종사해 오면서 길을 걷거나 새벽에 밭에 가다 발을 헛디디거나 다른 물건에 충격을 받았을 때, 무릎에 통증이 오고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또는 여성의 산후에 젖몸살을 하거나 여름에 두드러기, 피부병, 화상, 특히 턱 밑에 볼거리나 종기가 나면 백년초(줄기)를 때내어 가시를 제거하여 옆으로 포를 뜨듯이 갈라 상처 및 통증이 있는 곳에 부착하여 민간요법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지금 같으면 질병의 종류에 따라서 병원에 가면 병의 종류마다 달라서 치료하는 과를 각각 다르게 찾아야 하지만 100~200년전에는 마땅한 병원이 없어서 백년초를 가지고 치료에 사용하곤 했다는 것이다.
백년초는 줄기의 왕가시를 제거해 생으로 직접 먹는 것이고 열매는 땅에 떨어지면 3주안에 바로 뿌리를 내려 백년초 싹이 나오고 8개월이 지나면 주황색 꽃봉오리가 생겨 10개월 만에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린다. 열매는 2개월 반이면 완전히 성장하고 따지 않고 놔두면 그 열매자체에서 또 꽃을 피우고 또 열매가 달리고 하기를 반복하여 열매에서 열매가 15개까지 달리는 것이 백년초이다. 김제국 대표는 "백년초 묘종을 한번 식재하면 기본적으로 300년 이상 사는 식물이며 그 크기는 5 ~10m가 되고 영하 20도에서 얼지않고 꽃도 1년 365일 한겨울에도 피는 것이 백년초"라고 설명했다.
백년초는 몸통원액, 분말 외에 화장품, 비누, 볼라라 스킨케어 세럼 등으로도 만들어져 시판되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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