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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인턴` 박진영 "기발한 인재 필요한데 회사 커질수록 인사팀 스펙 필터링" 아이러니
입력 2019-01-24 14: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슈퍼인턴' 박진영이 JYP에 필요한 인재상으로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요구했다.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net '슈퍼인턴'(연출 원정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진영은 "내가 회사를 시작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굉장히 잘 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시가총액을 1조원이라 봤다. 지금 일을 정말 짜임새 있게 잘 하면 1조원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작년에 1조원을 처음 넘어가면서, 이제 여기서 두배 세배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할 수 밖에 없더라"고 운을 뗐다. 박진영은 "하던 걸 잘 하면 도달할 수 있는 데까지 왔기 때문에, 이제는 지역을 넓히거나 콘텐츠 전달 방식을 바꾸거나 뭔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정말 엉뚱한,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놀라운 인재들이 들어와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반면,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놀라운 상상력의 인재를 접하기 어려워지는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박진영은 "회사를 한 지 20년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직원이 나와 빅히트 사장님인 방시혁 씨와 회계팀 한 분 이렇게 3명이었다. 지금은 동료들이 300명 가까이 된다. 10배 정도 성장한 건데, 그때 그때 너무나 필요한 인재들이 회사에 와 주셨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그런데 내가 정말 도움을 받았던 인재들 중 상당수가, 만약 주입식 교육과 학원 다니는 보통의 성장방법으로 컸다면 별로 도움이 안 됐을 것 같더라. 엉뚱한 생각을 하고 엉뚱한 상상을 하고, 음악과 가수에 미쳐서 산 사람들이 도움이 되더라. 그런데 문제는, 우리 회사가 점점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회사 채용 시스템도, 지원자가 많아지다 보니 다른 회사 시스템과 점점 비슷해지는 것이더라. 인사팀이 픽터링하는 과정이 결국 학벌, 스펙으로 필터링 되다 보니, 내가 정말 필요로하는 직원이 필터링 과정에서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며 "이런 것('슈퍼인턴')을 해보고 싶은 이유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슈퍼인턴'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엔터 업계의 생생한 현장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Mnet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슈퍼인턴'의 첫 파트너는 JYP. 스펙과 관계없이, 지원자의 열정과 간절함을 기준으로 인턴에 선발되고 과제 수행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채용된다. 24일 오후 8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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