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오늘 오후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장 수여
입력 2019-01-24 14:43  | 수정 2019-01-31 15:05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4일) 오후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를 임명합니다.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오후 4시 조 위원에게 임명장을 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2월 임시국회 개회 자체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조 후보자를 새 위원으로 내정했습니다.


이후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조 위원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 캠프의 특보로 임명된 과정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선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국당 등은 청와대 인사검증 담당자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여당은 '정치공세 수준의 증인채택'이라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19일이 지나서도 청문회 개최를 위한 여야 논의를 기다리겠다며 조 후보자 임명을 보류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전날 밤까지 청문회 개최 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선관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에도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국회 합의를 기다렸으나, 이 또한 무산돼 안타까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조 후보자가 임명장을 받으면 사실상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임명되는 첫 선관위원이 됩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임명 강행 시 여야 관계가 급랭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순간 2월 임시국회는 없다"고 했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앞으로 여야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