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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분기 영업익 5011억원…전년比 35.4%↓
입력 2019-01-24 14:33  | 수정 2019-01-24 14:34

현대자동차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5.4% 감소한 501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 122만6443대 ▲매출액 25조6695억원 ▲영업이익 501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및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는 기타 부문의 손익이 크게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줄었다"며 "당기순이익은 관계사 실적 악화 및 2017년 4분기 미국 법인세율 인하로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은 ▲판매 458만9199대 ▲매출액 97조2516억원(자동차 75조2654억원, 금융 및 기타 21조9862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경상이익 2조5296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나왔다.
매출액의 경우 금융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SU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자동차매출이 늘어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달성,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및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건 악화,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저성장 국면 지속,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 등의 계정 재분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포인트 높아진 84.4%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12조7200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1%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 대비 2.2%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환율 환경 및 관계기업 손익 악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43.0%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63.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며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 외부 요인과 기타 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율이 상승해 지난해 수익성이 전년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권역별 자율경영·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자동차 수요의 저성장이 전망되지만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여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네시스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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