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폭발 잇따라 불 번졌다"
입력 2019-01-24 10:15  | 수정 2019-01-31 11:05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불이 나 건물 1개 동이 전소돼 무너져 내리는 등 소방서 추산 13억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오늘(24일) 오전 2시 1분쯤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났습니다.

수산물종합동은 횟집, 생선류와 고래고기 등을 판매하는 점포 78개가 모여있던 곳으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전체면적 1천21㎡ 규모 1층짜리 건물입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지 약 10분만인 오전 2시 12분쯤 2개 이상 소방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약 25분만에 전소돼 무너져 내리고 주변 시장 건물로 불이 확대될 우려가 줄어듦에 따라 오전 2시 35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장비만 동원하는 '대응 1단계'로 하향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2시 50분쯤 초진을 완료했습니다. 초진은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를 말합니다.

이후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잔불을 정리해 불이 난 지 약 2시간 40분만인 오전 4시 40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강민재 씨는 "지인 연락을 받고 2시 10분쯤 급하게 도착했는데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불이 절정기였다"며 "안에서 폭발이 계속 일어나며 불이 번져서 아무 조치도 못하고 구경할 수밖에 없었고 불과 10~15분 만에 건물이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화재 진압에는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 등 인력 137명, 펌프차와 탱크차 등 장비 35대가 동원됐습니다.

다행히 화재는 시장 영업이 끝난 시각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장 건물이 무너지고 각 점포에서 보관하던 제품이 모두 불에 타는 등 부동산 5억7천만 원, 동산 7억8천만 원 등 총 13억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날 당시 건물 안에 있었던 상인에게서 "화재 경보가 울려 확인하니 건물 남문 쪽 점포 주변에서 화염이 목격됐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등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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