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 북한 캄보디아 주재원이 전한 `북한생활`
입력 2019-01-24 09:46 

'주 북한 캄보디아 주재원의 생활탐구'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프놈펜 무역관은 최근 흥미로운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북한에 머물고 있는 주 북한 캄보디아 주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현지 실상을 들여다본 것입니다. 이를 보면 북한 주재 해외 주재원들의 생활상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주재원은 북한에서 생활하는데 제약사항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인터넷·핸드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생활이 불편한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북측에서 생활한지 1년정도 됐다는 그는 "앞으로 1년 정도 더 거주 예정이며 평양시내에 약 50㎞ 정도의 활동 가능 구역이 정해져 있다"면서 "북한에서는 규칙을 따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재 외국인들의 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그는 "대사관에 설치된 와이파이(Wifi)를 통해 인터넷망에 접속할 수 있고 캄보디아와 연락이 가능하다"면서 "북한 내에서 통신이 필요할 경우 캄보디아 정부에서 제공한 핸드폰을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주재원이 북측 주민과 접촉할 기회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주재원은 "행사 초청받으면 (주민들을) 만날 기회 있으나 실생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국 주재원을 위해 쇼핑 장소 등이 정해져 있으며 장마당(북측의 시장)에도 갈 수 있으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북측에서 주로 주재원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캄보디아인은 대사를 포함해 극소수만 거주하고 있으며 외부 활동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재원들이며 의사소통은 영어로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직접 캄보디아에서 물품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나 개인 용품 정도"라면서 "친선 경기가 열리거나 캄보디아에서 스포츠단이 북한을 방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캄보디아인이 북한으로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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