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가, 전년比 4.58% 상승…거래량은 3.9% 감소

지난해 지가, 전년比 4.58% 상승…거래량은 3.9% 감소

2018년 전년 대비 연간 지가는 상승한 반면, 거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한 해 전국 지가는 4.58% 상승해 2017년(3.88%) 대비 0.70%p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9·13대책' 이후 시장안정, 금리인상 여파로 10월(0.46%) 정점을 찍은 후 상승폭(11월 0.42, 12월 0.34)이 지속적으로 둔화했다.
수도권이 상승폭이 확대(3.82→5.14%)된 데 비해 지방은 둔화(3.97→3.65%)했다. 지역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세종(7.42%)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서울 6.11% ▲부산 5.74% ▲광주 5.26% ▲대구 5.01% ▲제주 4.99%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부산·광주·대구·제주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4.58%)을 상회한 반면, 경기(4.42%)·인천(3.59%)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특히 경기 파주시, 강원 고성군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과 서울 용산·동작·마포구 등 재개발 추진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산업 경기 침체지역으로 꼽히는 울산 동구, 전북 군산시, 경남 창원성산구, 거제시, 창원진해구 등지는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318만6000필지(2071.0㎢, 서울 면적의 약 3.4배)로, 전년(331만5000필지) 대비 감소(-3.9%, 12만9097 필지)했다. 하지만, 2016년(299만5000필지)보다는 6.4% 증가(19만545필지)했다.
거래량은 수도권(1.3%)은 소폭 증가한 반면, 지방(-9.0%)은 부산, 경남,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08만9000필지(1906.8㎢)로 2017년 대비 6.2%, 2016년 대비 2.1% 줄었다.
지역별 토지 거래량은 ▲대전 9.9% ▲경기 6.3% ▲광주 6.1% ▲전북 6.0% ▲전남 3.2% 순으로 증가한 반면, ▲경북 -15.0% ▲울산 -18.6% ▲부산 -22.1 ▲경남 -21.3 등지는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호조와 세종·광주 등 지방 일부지역의 개발사업이 지가상승을 견인했다"면서도 "다만 '9.13 대책' 이후 시장안정,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11월 이후 토지시장도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공공택지와 인근지역(약 90㎢)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달에는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세종시에 대해 불법행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시행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