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BS 기자 왔나요?"…손혜원, 목포 간담회서 의혹 정면 반박
입력 2019-01-24 07:31  | 수정 2019-01-31 08:05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에 목포를 방문하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날 손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SBS 기자부터 찾았습니다.

어제(23일) 손 의원은 목포의 한 적산가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곳은 손 의원이 나전칠기박물관 설립을 위해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사들인 폐공장입니다.

손 의원은 기자회견이 시작하자마자 "SBS 기자분 오셨습니까? 제가 앞자리에 모셔달라고 했는데 안 오셨냐"고 물었습니다.

SBS는 지난 15일 손 의원이 주변인의 명의로 목포 건물 여러 채를 사들여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손 의원은 "저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오늘같이 명명백백히 말씀을 드릴텐데 왜 뒤에서 취재를 하고 왜곡된 취재를 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좌진을 통해 계속 해명했는데, 새로운 뉴스만 쏟아졌다"며 "또 다른 왜곡 보도가 나오는데 그냥 이렇게 백날 하면 여러분은 제가 부서져서 망가질 거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계속 싸울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손 의원은 "저 정도 되는 초선 의원과 관련한 정말 얘깃거리도 안 되는 일 때문에 국가 전체가 시끄러운 데 대해 국민에 죄송하다"며 "여러분이 저한테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손 의원은 "투기는 매매 차익을 내야 투기인데, 나전칠기 유물까지 넣어서 국가에 주겠다는데 이게 무슨 투기인가"라며 "투기는 이용관리 의사가 없어야 하는데 저는 너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투기는 보유 기간이 단기간이어야 하는데 저는 죽을 때까지 자원봉사자로 일할 거다"고 말했습니다.

손 의원은 "투기 의혹, 차명 의혹과는 목숨 걸고 싸울 것이다. 그건 아니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마무리 발언에선 "저는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간다"며 "제 노후에 일주일에 반은 꼭 목포에 와서 지내겠다. 나중에 옛날얘기 하면서 여기 박물관에서 멋진 파티를 하자"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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