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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내안의 그놈’ 진영 “첫 스크린 주연에 1인 2역? 겁 없었죠”
입력 2019-01-24 07:01 
진영이 영화 ‘내안의 그놈’으로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 보기좋게 새해를 열었다. 제공|TCO(주)더콘텐츠온, (주)메리크리스마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B1A4 출신으로 ‘이게 무슨 일이야, ‘론리(Lonely), ‘솔로데이 등 팀의 히트곡들을 작사, 작곡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진영(28, 본명 정진영). 대중에 가수로 더 익숙한 그이지만, 진영은 2016년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는 등 연기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렇듯 다재다능한 그가 영화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으로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 2019년을 기분좋게 열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싱어송라이터에서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진영과 만나 영화 비하인드스토리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반 시사 때 영화관에 가서 ‘내안의 그놈을 몰래 본 적이 있어요. 관객분들이 많이 웃으시더라고요. 코미디 장르인데, 많이 웃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는 예전에 코미디 장르를 즐겨보지는 않았거든요. SF 영화를 더 좋아했어요. 그런데 ‘수상한 그녀를 하면서부터 코미디 장르의 매력을 알게 됐죠. TV로 보면 피식할 정도인데, 영화관에서는 관객들이 다 같이 웃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매력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은 장르였어요.”
진영은 겁이 없었기 때문에 1인 2역 캐릭터를 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공|TCO(주)더콘텐츠온, (주)메리크리스마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영혼이 바뀐 아저씨 판수(박성웅 분)와 고등학생 동현(진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판수가 동현의 몸으로 첫사랑 미선(라미란 분)과 존재도 몰랐던 딸 현정(이수민 분)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환장할 사건사고를 코믹하게 그렸다. 특히 진영은 영화에서 고교생 동현과 40대 중년 ‘아재 판수를 오가며 1인 2역을 소화했다. 베테랑 연기자들도 도전을 꺼려 하는 캐릭터로 첫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른 것.
처음 작품 출연을 결정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겁이 없었던 것 같아요. 1인 2역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자칫 잘못하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일 수 있잖아요. 초반에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나중에는 그냥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안 돼도 해봐야지. 손해도 경험이 되니까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도전했죠. ‘잘 했다, ‘못 했다를 떠나서 앞으로 배우 활동에 도움이 될 디테일한 것들을 배웠다는 생각이에요. 생각이 많았으면 못했을 것 같은데, 오히려 깊게 생각을 안 해서 할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박성웅, 라미란, 김광규 등 연기 내공을 지닌 선배들과 함께한 영화에서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린 진영. 부담스럽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초반에는 부담이 많이 됐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어깨가 무거웠지만, 함께하는 선배들의 조언 덕분에 더 나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단다. 특히 박성웅과는 술을 한잔하며 입을 만지는 습관, 보는 사람마다 넥타이를 고쳐주는 습관 등을 맞추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진영은 연기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부성애를 꼽았다.
제가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 보니 부성애를 표현해야 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얼굴까지 바뀐 것이 아니니까 잘못 연기하면 친구나 동생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잖아요. 이러한 것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김광규 선배의 연기를 많이 보고 배웠던 것 같아요. 김광규 선배가 작품에서 정말 헌신적인 아빠로 나오잖아요. ‘이런 아빠가 정말 멋있는 아빠구나, ‘부성애라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죠.”(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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