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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열, 12년 만 써낸 정규 2집…“음악의 재미 다시 느꼈다” [M+인터뷰①]
입력 2019-01-24 07:01 
황치열이 12년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 ‘The Four Seasons(더 포 시즌스)’ 발매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신미래 기자] 가수 황치열이 무려 12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정규앨범을 다시 내기까지 수많은 세월이 걸린 황치열은 감개무량한 소감과 함께 앨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황치열은 21일 두 번째 정규앨범 The Four Seasons(더 포 시즌스)를 발매했다. 이는 2007년 발매한 1집 ‘오감(五感) 이후 12년 만이다. 고난과 역경을 뚫고 나온 앨범인 만큼 ‘더 포 시즌스는 그에게는 남다른 앨범이 아닐 수 없다.

12년 만에 내는 정규앨범이다. 데뷔한 후 디지털 싱글내고 정규1집 내며 활동했지만 1년 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서 못하게 됐다. 그 당시는 혼자 음악을 했다면 이번에 낸 정규 앨범은 저뿐 아니라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과 함께 만든 앨범이라 감개무량하다.”

특히 이번 앨범은 황치열이 전곡 작사했으며, 피처링 없이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로만 가득 채워 넣었다. 오랜 시간 끝에 세상 앞에 꺼내놓은 만큼 자신이 직접 만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는 그의 마음이 느껴진 대목이다.
황치열이 12년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 ‘The Four Seasons(더 포 시즌스) 발매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우선 미니앨범을 낸 이유는 내 노래를 내야겠다 싶었다. 정규앨범은 더 정교하게 조각해서 멋진 앨범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포 시즌스에는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 포함해 ‘반대말 ‘사랑했다 미워했다 ‘너무 쉽게 날 잊어버리지마 ‘나이스 걸 ‘넌 아니 ‘포옹 ‘너라는 바람 ‘칭찬해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 등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모든 곡이 타이틀곡감이었다면서도 그중에서 ‘이별을 걷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별을 걷다 시기적으로 추운 시기에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진정성 담아 풀어내고자 했다. ‘나이스걸이라는 수록곡이 있는데 그것을 통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제가 ‘그럴 거면 아이돌을 보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웃음) ‘반대말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상남자 노래다. (무뚝뚝한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못해 반대로 말하지 않나. 프로포즈송 같은 노래인데, (사랑하는)여성분에게 불러주면 좋을 것 같다.”

한 자, 한 자 정성껏 쓴 11곡의 가사 안에는 황치열의 생각과 경험담이 고스란히 녹여 있어, 그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담아낸 노래들에 대해 황치열은 리스너들과 공감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황치열이 12년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 ‘The Four Seasons(더 포 시즌스) 발매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당연히 경험담이 포함이 되어 있다. 사실 영화 쪽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경험해서 적기보다는 영화나 드라마 대사,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제가 생각보다 많은 경험이 없다. 추상적으로 써 내려가는 나의 이야기가 아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푸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어른병은 제가 전하는 첫 위로곡인데, 어떤 감정으로 듣는 분들에게 위로해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재녹음도 세 네 번 정도 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진심이 없으면 상대가 못 느끼는 것처럼 노래도 그렇다. 그런 마음을 알고 있어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재녹음을 했었다.”

12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낸 정규 앨범, 전곡 작사 등 그에게는 음악작업했던 그 순간마저 잊지 못할 추억일 터다. 그는 인터뷰 내내 연인 바라보듯 다정하게 정규 앨범을 바라보며 꼭 끌어안기도 했는데, 순위, 판매량 등 숫자의 정의를 떠나 정규 앨범을 발매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음반, 음원 관련 목표는 없다. 판매량은 저에게 중요하지 않다. 12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됐고, 제 앨범을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고, 내 음악을 함께 같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음악이 재미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작업을 느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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