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IBM 실적 호조에 상승…다우 0.70%↑
입력 2019-01-24 06:55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IBM 등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171.14포인트(0.70%) 상승한 2만4575.62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5.80포인트(0.22%) 오른 2638.70을 나타냈다. 장중 약세를 보인 나스닥 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5.41포인트(0.08%) 소폭 상승하며 7025.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0포인트(0.22%) 오른 2,638.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1포인트(0.08%) 상승한 7,025.7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및 미 행정부 부분 폐쇄(셧다운)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IBM은 클라우드 부문 호조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와 프록터앤드갬블(P&G) 등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다른 주요 기업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킴벌리 클라크 등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도 있었지만, 관심이 쏠린 주요 기업의 성적표가 우려보다 잘 나오면서 안도감이 형성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2.9%가 시장의 순익 기대를 앞질렀다.
다만 매출의 경우 실적 발표 기업 중 58.7%만 기대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지속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초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도 199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다소 커진 상황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이 적극 방어하고 있지만, 양국이 기술탈취 문제 등 근본적인 사안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다는 보도들이 꾸준히 나온다.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은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각 국가의 독립적인 기술관리 모델과 공공 정책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글로벌기술 거버넌스에 동등한 참여의 기회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왕 부주석이 특정 행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품 구매 제한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문제 관련 자문을 하는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 연구소 중국전략센터 소장이 단기간에 양측이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일에는 미·중 실무진 회의가 취소됐다는 일부 보도와 미국의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신병 인도 요청 계획 등이 시장을 압박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매우 잘 하고 있다"고 낙관적 발언을 이어갔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3월 1일까지 양국이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미 셧다운 관련 우려도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의회 국정연설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이에 즉각 반발하는 등 양측 갈등이 증폭됐다.
하셋 위원장은 3월까지 셧다운이 지속한다면 1분기 성장률이 '0%'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문을 다시 열면 성장에 미친 악영향은 곧바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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