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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느낌 좋은 2019년, 기대해도 좋다”
입력 2019-01-24 05:50 
정수빈은 2018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뛰는 야구를 2019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새해를 맞이한 정수빈(29·두산)은 설렘이 크다. 군 복무를 마치고 치르는 첫 풀시즌, 좋은 느낌이 든다.
2년 만에 인사한 정수빈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규시즌 26경기와 한국시리즈 6경기, 총 32경기만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안정된 수비는 변함이 없었다. 김태형 감독의 외야수 고민도 사라졌다. 게다가 불방망이까지 휘둘렀다. 정규시즌 타율은 0.367였다. 적은 타석(112)이나 개인 시즌 최고 타율이었다. 23타점으로 114경기를 뛰었던 2016년(20타점)보다 많았다.
정수빈은 시즌 막바지 가세해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올해는 그 모습을 초반부터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3년 만에 스프링캠프 참가다. 정수빈은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로 먼저 건너가 몸을 만들고 있다. 시즌 중 합류하는 것과 시즌 전부터 동료들과 ‘함께 준비하는 것은 꽤 큰 차이다. 때문에 정수빈을 향한 기대감이 크기 마련이다.
정수빈은 부담은 늘 있지만 올해 준비하는데 느낌이 정말 좋다. 나도 기대가 크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드렸으니 두산 팬 여러분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짧은 기간 적은 경기에도 정수빈은 많은 걸 보여줬다. 그래도 보여줄 게 남아있다. 올해는 ‘뛰는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정수빈은 통산 16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31도루) 및 2014년(32도루)에는 도루 부문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 이후에는 32도루(시도 47)만 성공했다. 김 감독이 부임한 뒤 두산은 팀 도루 6위(111)-9위(85)-8위(69)-5위(96)로 많이 뛰는 팀이 아니었다.
정수빈은 최근 도루를 많이 못했다. 아무래도 팀 타격이 좋아 치는 야구에 무게를 뒀다. 그래서 작전이 별로 없었다”라며 올해는 공인구 반발력도 줄면서 뛰는 야구가 강조되고 있다. 새로 오신 김민재 코치님(3루 작전), 고영민 코치님(1루 주루)도 뛰는 야구를 좋아하신다. 올해는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외국인타자로 쿠바 출신 내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계약했다. 외국인타자는 지난해 두산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였다.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 슬라이크는 외야수였다. 외국인타자로 내야수를 영입했다는 것은 그만큼 외야수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정수빈은 (구단의 결정에)내가 영향을 끼쳤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내게는 기회다.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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