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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나 “HOF 입성 때 선택할 팀? 결정할 수 없다”
입력 2019-01-23 09:46 
무시나는 볼티모어에서 빅리그에 데뷔, 10년간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마이크 무시나, 그는 어떤 팀의 모자를 쓰고 들어갈까?
23일(한국시간) 공개된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무시나는 총 425명의 투표인 중 76.7%인 326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했다.
그는 오는 7월 앞서 원로위원회에서 뽑힌 해럴드 베인스, 리 스미스, BBWAA 투표에서 함께 뽑힌 마리아노 리베라, 에드가 마르티네스, 로이 할라데이와 함께 오는 7월 입회식을 가질 예정이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선수에게도 큰 영광이지만, 구단에게도 엄청난 영광이다. 때문에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때 어떤 팀을 대표해 들어가는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투표로 뽑힌 네 명 중 셋은 선택이 확실하다. 리베라와 마르티네스는 각각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 뼈를 묻었다. 고인이 된 할라데이는 생전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택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무시나는 선택이 애매하다. 그는 199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 10년간 뛰었고 2001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그곳에서 8시즌을 뛰었다.
그는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한 뒤 ‘MLB네트워크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둘 중 어떤 팀을 고를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둘 중에 하나를 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두 팀에서 모두 좋은 기억이 많았다”며 오리올스와 양키스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고 털어놨다.
양키스에서는 보다 짧은 8년을 뛰었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더 많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선수는 선택을 거절했지만, 결국에는 누군가가 해야한다. 선수가 선택을 못할 경우 명예의 전당 측에서 결정하기도 한다. 제프 이델슨 명예의 전당 회장은 지난 2009년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선수가 가장 지울 수 없는 마크를 남긴 팀으로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시나는 볼티모어에서 10년간 288경기에 등판, 147승 81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남겼다. 다섯 번의 올스타를 모두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다. 사이영상 투표에도 일곱 차례 이름을 올렸고 골드글러브도 네 차례 수상했다.
양키스에서는 8년간 249경기에서 123승 72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골드글러브 3회, 사이영상 투표에 2회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경험은 양키스에서 더 많았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2001년을 시작으로 7년 연속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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