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동통신사 "보조금 줄이고 수익 늘리자"
입력 2008-08-05 10:34  | 수정 2008-08-05 17:06
【 앵커멘트 】이동통신업체들이 지난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 회복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수익성 확보 중심의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의무약정제를 중심으로 한 보조금 규모를 줄이고, 요금제도 손질할 계획입니다.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세대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졌던 지난 2분기, 이동통신사들의 실적은 참담했습니다.업계 선두인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5천330억 원에 그쳤고, KTF는 상장 이후 첫 분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보조금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LG텔레콤만이 94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습니다.상반기 무리한 보조금 경쟁으로 큰 상처를 입은 이동통신사들이 지난달부터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정책 변화는 신규 가입자 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지난 7월 이동통신 신규 가입자 수는 171만 2천 명으로 6월보다 20.8% 감소했습니다.해지율 역시 3.7%로 6월보다 1%포인트 줄어들며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SK텔레콤은 7월 순증 가입자 폭이 전달보다 80% 이상 하락했지만 이를 회복하려고 무리한 마케팅 비용 지출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KTF 역시 2분기 23만 8천 원이었던 1인당 가입자 유치 비용을 18만 원 정도로 합리화하기 위해 '쇼킹스폰서' 등 약정할인 보조금 제도를 조정했습니다.보조금 경쟁으로 또다시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던 이동통신사들이 이제는 고객 중심의 진정한 서비스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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