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미 스웨덴 2박3일 합숙협상서 삼시세끼 같이먹었다"
입력 2019-01-22 14:28 

스웨덴에서 열린 남·북·미 실무회담에서 협상단은 2박 3일 간 매끼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됐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19∼21일(현지시간) 총 40시간 동안 외부와 격리한 채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의 휴양시설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 머물며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첫 만남이었지만 별다른 신경전 없이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숙소는 서로 다른 건물에 있었지만 식사를 함께하는 등 대부분 시간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만찬을 시작으로 20일 조찬·오찬·만찬에 이어 21일 조찬까지 다섯 끼니를 함께 한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부상은 이번에 첫 대면이지만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저녁 늦게까지 식사를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2차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비롯해 여러 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 역시 북한 및 미국 대표단과 2박 3일 내내 함께했다. 다양한 양자 회동과 함께 남북미 3자 회동의 형태로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미 3국은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차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실무협상 때처럼 후속 실무협상이나 고위급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 다음 달 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 장소, 형식 관련 향후 대표단이 각국 정부에 보고를 한 뒤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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