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비트코인 2억 아내…탕진 後 “남편 입장 생각한 적 없어”(안녕하세요)
입력 2019-01-22 13:56 
비트코인 2억 아내 사연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MBN스타 김노을 기자] 비트코인으로 2억 원을 탕진한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결벽증에 주식까지 손을 댄 아내 때문에 괴로운 남편이 출연했다.

이날 남편은 아내의 결벽증을 언급하며 아무리 피곤해도 현관에서 옷을 벗고 바로 씻어야 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 목욕탕을 다녀왔어도 샤워를 해야 한다. 내 집인데 내 집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20대에는 월급의 절반은 물티슈에 썼다”며 그땐 친동생과 같이 살았는데 동생이 내 깔끔함을 못 견디고 야반도주했다. 하루에 손을 100번 정도 씻는데, 살이 다 벗겨진 적도 있다”고 말해 주변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편이 아내 때문에 힘든 이유는 결벽증뿐만이 아니었다. 남편은 예전에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갔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 내가 신용불량자 되기 직전이었고 모르는 빚이 산더미였다. 알고 보니 아내가 주식 투자로 2억 원 가까이를 날렸더라. 나 몰래 대출도 끌어다 썼다. 몰래 해결하려다 빚이 늘어났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비트코인까지 손댔더라. 올해 초에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고 마련한 계약금까지 빚 갚는데 써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내는 처녀 때부터 독단적으로 결정해왔다. 남편이 약간 만만한 것도 있다.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면서도그러면서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걸 느끼긴 하지만 스스로 통제가 안 된다. 심리 치료도 받고 있다”고 고충을 밝혔다.

부부의 사연을 들은 MC들은 아내가 자존심을 세우면 안 된다. 남편은 나가서 돈 벌어오고 그 돈 다 빚 갚는 데 쓰고, 집에서는 눈치 보느라 쉬지도 못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아내는 내가 잘못했고, 정말 미안하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