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t맨으로 남은 박경수 “이제 전경기 출전 해보고 싶다”
입력 2019-01-22 12:23 
22일 오전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가 2019 신년 결의식을 가졌다. 박경수가 결의식을 마친 후 코칭스테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마음고생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kt위즈에 남은 박경수(35)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년 선수단 신년 결의식에 나타난 박경수는 kt맨으로 남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의식에는 이강철 감독을 비롯,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과 유태열 사장, 이숭용 단장 등이 프런트 직원이 참석했다.
2018시즌 후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했던 박경수는 전날 공식적으로 kt와 재계약 계약을 마무리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총연봉 12억원, 인센티브 최대 6억원 포함 총액 26억원이다.
박경수는 마음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구단 방침이 선수 마음을 서운하지 않게 하라는 것이었다. 협상하는 동안 계속 강조하셨다. 그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서로 양보해서 계약이 끝난 것 같다”며 웃었다. 옵션이 많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그건 내가 프로선수이고, 주전선수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주전으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한다면 충족할 수 있다.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보장금액을 재계약의 가장 큰 고려사항이라고 말한 박경수는 사실 4년 전 kt에 올 때만해도 다시 한 번 FA를 할 수 있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좋은 지도자들을 만나 새로운 야구인생을 살게 됐다. 이제 남은 3년 동안 솔선수범하고, 내가 더 희생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년 간 마법사군단의 캡틴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던 박경수는 주장 완장을 놓은 거는 홀가분하지만, 그래도 고참들이 할 역할이 있다. (유)한준이 형이랑 제가 성격이 달라서 내가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한준이 형이 젠틀한 스타일이라 내가 더 활발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준이 올 시즌 목표를 5할로 밝힌 상황에서 박경수는 저는 65승에서 70승 정도만 하면 해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5할도 도전할 수 있다. 분위기 타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전경기 출전이다. 박경수는 아직 전경기(144경기) 출전은 못했다. 하는 선수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137경기까지는 나가봤는데, 전경기를 출전해봐야 나중에 지도자가 돼서도 선수들한테 해 줄 얘기가 많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