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 탐지음 공개한 일본 "협의 중단"…국방부 "깊은 유감"
입력 2019-01-22 07:00  | 수정 2019-01-22 07:30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우리 군이 일본의 해상초계기를 향해 공격용 레이더를 쏘았다는 근거라며 레이더 탐지 경보음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협의 중단을 발표했는데, 우리 국방부는 유감을 표하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방위성은 우리 군이 일본군의 초계기를 향해 화기 관제용 레이더를 쐈다는 증거로 당시 탐지됐다고 주장하는 경보음을 공개했습니다.

(경보음)

강한 경보음이 일정하게 이어지는 이 소리는 짧게 끊기는 일반적인 수색용 레이더 경보음과는 다르다면서, 수색용 레이더 탐지 경보음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경보음)

하지만, 전문가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녹음됐는지를 공개하지 않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일각에선 국제사회 여론이 일본에 불리해지자 일본이 의미 없는 탐지음만 공개하면서 수습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일 방위성은 또 양국 간 실무자 협의가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측과의 협의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일본이 공개한 것은 실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이라며 저공 위협에 대한 사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측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와 같이 일 측은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재발 방지와 일 측의 사과를 거듭 촉구합니다."

일본이 명확한 책임 규명 없이 일방적으로 협의를 중단하면서, 한일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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