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여왕 남편 98세 필립공, 사고 이틀 만에 또 운전…안전벨트도 안 매
입력 2019-01-20 15:24  | 수정 2019-01-27 16:05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98)이 최근 사고를 낸 지 이틀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이번에는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동부 노퍽 카운티의 왕실별장으로 새 랜드로버 SUV 차량이 배달된 뒤 인근에서 운전대를 잡은 필립공의 모습이 포착됐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필립공은 특히 차량에 혼자 있는 상태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모습으로 드러났고, 경찰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필립공에게 충분한 주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버킹엄궁 측은 해당 사진에 대한 언급을 거절하면서 필립공으로부터 별다른 소식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필립공과 교통사고가 났던 차량의 운전자는 사고 이후 왕실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영국 왕실에 파견된 경찰이 "'여왕과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은 당신에게 기억되길 바란다'는 사과도 안부도 아닌 것을 전해왔다"며 "나는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왕실에 좀 더 나은 태도를 기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왕실별장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에서 필립공이 몰던 랜드로버 차량이 맞은편 차량과 충돌해 상대 운전자(28)는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고, 동승객(45)은 손목이 골절됐습니다.

영국에서는 필립공의 교통사고로 노인 운전 제한이 화두에 올랐습니다.

한 자동차관련 TV프로그램 진행자는 언론 기고문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남편의 면허증을 (면허 발급 센터가 있는) 스완지로 보내기를 기대하자"며 필립공의 운전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여왕도 아직 운전하고 있지만 사고 사실은 아직 알려진 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교통법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운전자는 의료 검진을 받아야 면허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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