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핵화"vs "제재 해제"…'중재자 한국' 등장하나
입력 2019-01-20 08:51  | 수정 2019-01-20 11:03
【 앵커멘트 】
이번 북미 실무협상에서도 양측은 "비핵화"와 "대북제재 해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한국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측의 협상은 줄곧 교착상태였습니다.

미국의 요구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요구인 '대북제재 해제' 사이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겁니다.

때문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의 이번 실무협상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차 정상회담을 위해 양측이 한발씩 물러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북한은 총체적인 비핵화 대신 영변 핵 시설 폐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해체를, 미국은 부분적인 대북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이른바 스몰 딜 구상입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파견한 한국 정부가 양측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북미 사이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클 경우, 이번 협상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보다는 양측이 서로를 탐색하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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