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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또 다른 시선 던지다 [M+방송진단①]
입력 2019-01-19 13:47 
‘왕이 된 남자’ 포스터 사진=tvN ‘왕이 된 남자’
[MBN스타 신미래 기자] 원작을 뛰어넘는 아류작은 없다는 통상적인 말이 있다. 그러나 ‘왕이 된 남자는 원작 리메이크를 떠나 광해를 다룬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에 또 다른 시선을 던져줬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단 4회 만에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1회 5.7%, 2회는 6.6%, 3회는 8% 그리고 4회는 8.9%의 시청률을 기록,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 분)를 궁에 들여놓는다는 중심 스토리를 모티브로 했다.

천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만큼, 광해를 보여주는 일부의 장면과 등장하는 인물들은 겹친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부분에서 원작의 틀은 ‘왕이 된 남자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무의미했다.
‘왕이 된 남자 포스터 사진=tvN ‘왕이 된 남자

‘왕이 된 남자는 짧은 러닝타임의 원작을 16부작으로 재구성, 좀 더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광대 하선(여진구 분)과 중전 유소운(이세영 분)의 관계를 보면 원작보다 더 섬세하게 드러난다. 영화 ‘광해에서는 왕을 대리하고자 하는 하선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들어가 있다. 약 2시간 만에 극을 풀어나가야 하기에 중전과의 러브스토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반면 ‘왕이 된 남자는 1-4회에서 중전과 광대 하선의 관계를 하나의 중심 스토리로 이끌어냈다.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한 요소였다.

또한 ‘왕이 된 남자에서는 광대 하선에게 왕이 되고자 한 의지를 주어, 극의 몰입감과 주인공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광대 하선은 여동생 달래(신수연 분)가 신이겸(최규진 분)에게 능욕 당한 것을 알고 분노, 왕이 되고자 의지를 불태우는 장면이 그러하다. 앞서 김희원 PD는 ‘왕이 된 남자는 원작 ‘광해의 리메이크작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재창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비슷한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왕을 대리하고자 하는 남자의 의지가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느냐다. 이것이 드러나는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 들어가는데 그 지점이 가장 다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4회 만으로도 원작과는 또 다른 이야기,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왕이 된 남자, 그들이 풀어나갈 이야기의 방향성에 주목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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