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돌파구 마련 기대감에 상승…다우 1.38%↑
입력 2019-01-19 06:55 
뉴욕증시가 중국이 2024년까지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제로 수준까지 떨어뜨리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336.25포인트(1.38%) 오른 24,706.35에 마쳤다. S&P500지수는 34.75포인트(1.32%) 증가한 2,670.71에, 나스닥지수는 72.76포인트(1.03%) 상승한 7,157.23에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이뤄진 무역 협상에서 중국 측은 앞으로 6년간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2024년까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해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내용이 골자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측은 중국이 2년 만에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해당 제안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완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이어 주식시장에 강한 호재로 작용했다.
양국은 이달 말 미국에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 운용 방향이 재차 확인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연준에 필요로 하는 것은 신중함과 인내심, 좋은 판단력"이라며 "지표 의존 통화정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정책은 물론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도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다만 기업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4분기 순익과 가입자 수 증가 등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예상에 못 미쳤다. 올해 1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낮게 제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했다. 백악관은 오는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가 2.2% 올랐다. 반면 직원 7% 감원 계획을 밝힌 테슬라 주가는 13% 폭락했다. 넷플릭스는 4%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주가 1.93% 올랐다. 산업주도 1.86% 상승했고, 기술주는 1.49%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연준은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늘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이에 비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0.7로, 전월 확정치인 98.3에서 하락했다. WSJ의 전망 집계치인 96.4를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4% 하락한 17.80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