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나전칠기박물관 가보니…구매 강요? 인사개입?
입력 2019-01-18 19:32  | 수정 2019-01-18 20:16
【 앵커멘트 】
나전칠기를 좋아하기로 소문난 손혜원 의원은 서울에 나전칠기박물관을 차리기도 했죠.
그런데 손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나전칠기 작품 구매를 종용했고, 또 박물관 직원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한국나전칠기박물관입니다.

나전칠기 애호가로 유명한 손혜원 의원이 지난 2014년 직접 차린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 "국회의원 하시니까 (지금은) 직접 운영 안 하시죠."

이런 손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나전칠기 작품 구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국회의원(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더 늦기 전에 (나전칠기 작품을) 구입해서 우리 후손들한테 보여주는 것이 박물관의 책무입니다."

박물관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나전칠기 작품을 구매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나의 의혹.

손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국회의원(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완전히 꿰뚫는 그런 전문가가 민속박물관에서 행정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손 의원이 언급한 직원은 나전칠기박물관 개막특별전에 참가했던 나전칠기 장인의 딸로, 민속박물관이 아닌 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겁니다.

해당 직원이 인사교류 신청을 했지만, 결국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 (박물관끼리) 학예사들 교류가 있어요. (해당 직원이) 지원을 해주셨어요.
= (근데 안 된 거예요?) 네.

예술품 구매 강요 의혹에 이어 인사개입 의혹까지.

손 의원과 두 박물관을 둔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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