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점이 갑자기 생겼는데', '점이 점점 커집니다'
최근 온라인에는 '갑자기 생긴 점'에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아니냐는 질문이 늘어나고 있다. 흑색종은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악성화해 과증식하는 것으로 피부암의 일종이다.
흑색종은 주로 서양인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자외선 노출과 고령자가 많아지면서 발병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국내 흑색종 환자는 2819명이었지만 4년 만에 33%가 증가해 3761명으로 늘었다.
흑색종은 평범한 점처럼 생겼고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그냥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피부에 갑자기 검붉은 점이 생기거나 점의 테두리가 불규칙하고 점점 커지는 것 같다면 흑색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존에 있던 점이 악성 종양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률이 8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점의 모양이 달라졌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멜라닌 세포가 존재하는 어떤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특히 손과 발에 많이 나타난다. 또한 손톱, 발톱에도 까만 세로줄 모양으로 생길 수 있다.
흑색종은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악성 흑색종은 림프절을 타고 다른 분위로 전이될 수 있어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 러시아 마라국립연구대학과 사마라지역종양학센터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기 흑색종 환자의 치료 성공은 98%였지만, 4기에 시작한 경우에는 성공률이 15%로 떨어졌다.
흑색종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과 유전적 요인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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