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2月 모바일 혁신 예고`…삼성전자 갤럭시 4인방 출격
입력 2019-01-18 13:38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에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옥외광고. [사진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1·2월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A8s와 갤럭시M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오는 2월에는 갤럭시S10, 폴더블폰 갤럭시F(가칭)이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국내와 인도시장에 내놓을 중저가 라인업에 눈길이 간다. 이 제품들은 단순 가격만 낮춘 게 아닌 삼성의 최신 기술이 실린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춘다.
◆홀디스플레이에 3개 카메라…5000mAh 배터리까지
"올해(2018년)부터는 중저가 모델에 먼저 신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해 말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힌 만큼 최근 출시되는 삼성의 중저가 라인업에는 최신기술이 우선 적용됐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세계 최초 후면 쿼드(4개)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과 앞서 중국에서 선보인 홀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갤럭시A8s가 이를 방증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A8s를 이달 중 '갤럭시A9 프로'라는 이름으로 국내 출시한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 '홀(Hole·구멍) 디스플레이'가 실렸다.
홀 디스플레이는 상단 한쪽에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만 남기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형태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에서 처음 선보인 노치 디스플레이보다 풀 스크린에 가깝다.
갤럭시A9 프로에는 2400만, 1000만, 500만화소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전면은 24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장착됐다. 가격은 50만원대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8s(왼쪽)과 갤럭시M20. [출처 =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및 올어바웃 삼성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인도에서 중저가 새로운 라인업 '갤럭시M' 시리즈도 출시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갤럭시M10·M20·M30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전면 카메라 부분이 'V' 모양으로 패인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홀(Hole·구멍) 디스플레이와는 또 다른 형태다.
갤럭시M 시리즈는 갤럭시 J, On, C를 대체하는 새로운 보급형 라인업이다. 가격대는 기존 보급형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갤럭시M20의 경우 최대 5000mAh 괴물 배터리가 탑재된다.
인도 출고가는 142~284달러(약 16만~32만원)로 전망되지만 구체적인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갤럭시S10·폴더블폰 갤럭시F 내달 20일 동시 출격
삼성전자는 오는 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F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MWC가 개최되는 2월 말에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왔지만 이번에는 일주일 앞당겨 승부수를 던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갤럭시S10은 단독 행사을 열고 폴더블폰은 MWC에서 각각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 초대장과 갤럭시S10 예상 이미지 [사진 = 삼성전자 및 폰아레나]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번 MWC 2019에서는 별도의 스마트폰 언팩 행사가 잡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갤럭시S10 언팩에서 폴더블폰도 함께 소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언팩 초청장에서 숫자 '0'이 반으로 갈라진 모습이 폴더블폰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다음 달 20일 행사에서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두 제품을 함께 출시한다는 것은 각각 제품이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는 자신감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이번 언팩 슬로건을 '미래를 펼치다'라고 정했다. 이는 폴더블폰을 펼치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특히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교체주기 증가, 신규 수요 한계, 상향평준화된 기술 등으로 정체된 시장을 살릴 '게임체인저(판도를 바꿔 놓을 만한 제품)'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은 2019년 300만대에 불과하지만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폴더블폰은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플릿PC가 되는 새로운 폼팩터(형태)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확장성'이 꼽힌다. 접었을 땐 4,6인치지만 펼치면 7.3인치로 늘어나 기존 스마트폰에서 한계가 있었던 작업을 가능케 한다.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 활용도 광범위 해질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제한적인 활용성, 높은 가격 등으로 초기 도입률은 높지 않겠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모바일 혁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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