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미국을 향해 날아오는 어떤 미사일도 파괴가 목표"
입력 2019-01-18 08: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우리의 목표는 간단하다. 미국을 향해 어디서든 어느 때든 발사되는 어떤 미사일도 반드시 탐지해 파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미사일 방어 전략 발표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미국을 강하게 하는 것이며 우리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2019년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MDR) 발표 및 이에 맞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공교롭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하는 날 이뤄져 더 눈길을 끌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및 해외 반출 문제가 이번 북미 회담의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방어전략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촉구한 데 이어 북한을 향한 압박성 메시지도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국민을 모든 종류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와 관련, "그동안 탄도미사일 이외의 미사일 방어에 대한 포괄적 전략이 결여돼 있었지만 이제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더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 보다 확대된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동맹들에 대한 공정한 비용분담을 계속 주장할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 문제도 또다시 꺼냈다.
그는 "우리는 많은 부유한 나라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부유한'이라는 표현을 한 문장에 세 번이나 쓰고 "우리는 이 모든 돈 많은 나라들을 보호한다. 그 둘 중 많은 나라는 보호에 대해 대가를 너무도 쉽게 지불한다. 이제 큰 변화가 일어나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론, 나토와 100% 함께 할 것이지만 나토 국가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원인이 된 멕시코 국경장벽 문제를 언급, "남쪽 국경에서의 인도주의 및 안보 위기는 또 하나의 중차대한 국가안보 문제이다. 강한 국경 없이는 미국은 보호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며 대부분은 민주당 인사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민주당이 협상을 막는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을 비롯, '열린 국경파'에 의해 장악됐다고 비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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