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설 이산가족 상봉 '빨간불'…화상장비 북 반입 불발
입력 2019-01-17 19:32  | 수정 2019-01-17 20:59
【 앵커멘트 】
이번 설에 추진하려 했던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이 모니터와 통신선 등을 북한에 반입하는 문제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협력과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우리 측은 이번 설에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추진하기 위해 모니터와 통신선을 북한에 반입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미국 측은 좀더 논의를 해보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장비들에 대한 여러 가지 검토, 대북제재와 관련된 검토에 시간이 꽤 소요가 되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협의를 해 나가야 되는 문제다…."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에만 보통 한 달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설 화상상봉 행사는 사실상 무산된 셈입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수차례 요구한 방북 문제는 아예 논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연구센터장
- "대화에 임하기 위해서 미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한다, 다만 제재만큼은 제대로 유지를 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대신 한미는 남북도로 공동조사와 유해발굴을 비롯한 협력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지체된 타미플루 20만 명분도 다음 주 초쯤 북측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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