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김정숙 여사 거론하며 손혜원 비판에 靑 "예의와 선 지켜야"
입력 2019-01-17 15:5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초권력형 비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 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 그 선을 지켜 달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나 의원이 '초권력형 비리'라는 표현을 썼던데, 그런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며 "(손 의원 문제는) 김정숙 여사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손혜원 의원 가족들의 목포시 주택매입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네 아니네가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왜 초권력형이냐, 손 의원은 여당의 단순한 초선의원이 아닌걸 잘 알거다. 영부인과 숙명여고 동창"이라며 "제가 기억하기로 대통령 당선 직후 그 다음 첫 행보가 숙명여고 동창회 함께 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 사건은 실정법 위반이 몇몇 부분에서 드러났다"며 "부동산 실명법과 부패 방지법 위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손 의원 논란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당이 판단하고 당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지 저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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