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인상" vs "동결" 팽팽
입력 2008-08-02 10:59  | 수정 2008-08-02 11:22
【 앵커멘트 】
오는 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탓에 금리 인상론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올랐습니다.

6.8%가 올랐던 1998년 11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경기가 악화되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등 정책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본질적인 한은의 업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물가불안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경기가 빠른 속도로 냉각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오히려 내수 침체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한은이 집계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1분기 대비 0.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8%로, 한은의 애초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밑돌았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상여부에 대해 자신 있는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복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아무래도 최근 급등하고 있는 물가나 유동성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오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 예정이어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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