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언론플레이하냐"…황창규 청문회장 된 'KT화재' 국회 과방위
입력 2019-01-16 21:44 
【 앵커멘트 】
KT 화재사고 대책 논의를 위해 열린 오늘(16일) 국회 회의에선 황창규 KT 회장을 향한 강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여야는 이번 화재의 원인규명과 보상을 위한 별도의 청문회까지 열기로 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KT 아현지사 화재 이후 50여 일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황창규 회장.


국회 출석 탓에 다보스포럼 참석에 차질을 빚었다는 기사를 두고 논의 시작 전부터 언론플레이 하는 거냐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최연혜 / 자유한국당 의원
- "다보스 포럼은 21에서 25일에 열립니다. 오늘은 16일이고요. 우리 과방위 위원들을 마치 갑질하는 위원으로…."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물과 오물이 뒤섞인 채 제대로 관리가 안 된 맨홀 속 케이블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화재를 인재로 규정했고.

▶ 인터뷰 : 김성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년에 수익을 1조 이상 내는 회사가 지금 관리를 저렇게 하고 있는 겁니까."

김성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은 불탄 광케이블이 800도 온도에서 20분을 버틸 수 있다며, 원인 규명이 미흡하다고 꼬집었습니다.

피해 보상 문제가 나오자 황 회장은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몸을 낮췄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답변 태도에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윤상직 / 자유한국당 의원
- "여전히 삼성전자의 사장으로서 생각과 행동을 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답변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사실상의 황창규 청문회를 방불케 한가운데 여야는 국과수 등 전문기관이 참석하는 별도의 KT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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